현재 건강 상태 파악 및 명확한 목표 설정
영양제를 고를 때, 많은 사람이 광고 문구나 주변의 추천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명한 영양제 선택의 두 번째 단계는 바로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영양제 섭취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인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그 그림에 구체적인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몸에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영양제를 구매하는 것은 마치 목적지 없이 무작정 차를 모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과 연료만 낭비할 뿐,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영양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막연하게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수많은 제품 속에서 나에게 꼭 맞는 영양제를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나는 왜 이 영양제를 먹으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현재 건강 상태 파악과 목표 설정이 중요할까요?
1.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저마다 다른 필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필요 영양소는 다르고, 고혈압 환자와 운동선수의 필요 영양소 또한 다릅니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 예방이 목표라면 칼슘과 비타민D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만성적인 피로가 주된 문제라면 비타민 B군이나 철분 부족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면역력 증진을 원한다면 비타민C. 아연,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목표를 설정해야 필요한 영양소를 콕 집어낼 수 있습니다.
2. 불필요한 영양제 섭취를 방지합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효능을 내세우는 영양제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모든 영양제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충분한 햇볕을 쬐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고함량 비타민D보충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목표 없이 영양제를 섭취하다 보면 이미 충분한 영양소를 중복해서 섭취하거나, 오히려 불필요한 성분으로 인해 위장장애나 다른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명확한 목표는 낭비 없는 영양제 선택을 가능하게 합니다.
3. 영양제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영양제를 먹고 나니 정말 좋아진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보다는, "피로감이 줄어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와 같이 구체적인 변화를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면, 영양제 복용 후 목표했던 변화가 나타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을 섭취하기 시작했다면 복용 전후의 시력변화나 눈의 피로도 개선 여부를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영양제 섭취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4. 복용 중인 다른 약물, 질환과의 상호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정 질환이나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영양제와의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시로 혈액 응고 방지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비타민K가 풍부한 영양제를 섭취하면 약효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양제를 섭취할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면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위에 영양제가 시너지를 낼 때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무엇을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는지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야말로 건상한 삶을 위한 가장 현명한 투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